2010년 12월 28일 화요일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 로버트 카파


서란의 책놀이터] "책과 통하는 블로그, 알라딘 서재!"
이미지출처 : blog.aladdin.co.kr


카파는 종군기자로 2차대전에 참전했고, 특히 노르망디 상륙작전 시 오마하(작전명) 해변에 다른 병사들과 함께 상륙하여 이 책 표지의 저 떨리고 있는 사진을 촬영했다. 오마하 해변은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톰행크스가 상륙했던 그 해변이었다.

사진이 뷰파인더에 보이는  것을 그대로 담아낸다고 해도 작가는 여러가지 선택을 통해서 그 의도를 반영시킨다. 카파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위치한 전쟁터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이 책은 1942년 부터 1945년 간의 종군기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잡지 콜리어스의 특별 취재를 받아 미국에서 영국으로 건너가는 중에 벌어진 자그마한 소동들에서부터 죽음에 대한 공포로 촛점조차 맞추지 못한채 셔터를 눌렀던 오마하 해변, 마지막 전사자의 모습을 담았던 라이프치히 까지의 여정이다. 책 중간 중간에서 카파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책에 소개된 사진의 숫자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종군기 자체가 흥미롭다.  

카파는 무덤덤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일체의 감정을 자제하며 서술하고 있다. 디데이날에 노르망디에 상륙하면서 초점도 맞추지 못하고 정신없이 사진을 찍어댔던 부분에서도 마찬가지이다.카파의 역할이 아군과 적군으로만 분류되어 서로 죽이고 죽는 전쟁의 그 대립구도에서 벗어나 총 대신 카메라로 전쟁터의 모습을 세상에 알리는 것 때문이 아니었을까. 카파의 사진은 감정의 가감 없이, 정치적 선전이나 선동 없이 직접 우리 눈 앞에 전쟁을 가져다 놓은 것이다.

카파는 54년 인도차이나 전쟁을 취재하다가 사망했다. 하지만 아직 그의 사진은 여전하다. 2차대전이 끝난지 6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그의 사진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죽음을 무릎쓰고 참혹한 전쟁의 실상을 폭로해낸 기록인지 아니면 그저 멋있는 사진들 중의 하나일 뿐인지.  

댓글 2개:

  1. trackback from: 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포토저널리즘의 신화 로버트카파
    그 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포토저널리즘의 신화 로버트카파 철썩이는 파도소리, 'GoGoGo'를 외치는 중대장의 목소리, 장갑차의 문이 열리고 노르망디해변에 첫 발을 디디는 순간 저 언덕위에서 날아오는 기관총 탄환들 그리고 독일군이 외치는 '그라나데(막대수류탄)'소리, 바로 옆의 병사가 총탄에 맞아 쓰러진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그 참혹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전쟁의 참혹함에 놀라야 했던 사람들. 그러나 이제는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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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팔랑개비님,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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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합니다.





    - 반디앤루니스 컨텐츠팀 김현선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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